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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IT 사업체인 Apple 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사망에 이르게 했던 질환이 신경배분비 종양이다. 희귀암의 일종으로 인구 10만명 당 5명 내외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국내에 1,000여 명 정도로 환자가 있다고 중앙일보 신문에 보도('18.8.27)가 되었다. 신경내분비 종양암은 특정한 부위에 발생하는 다른 암과는 달리 췌장,소장 및 대장 등의 신경내분비 세포에 암이 발병한다. 더욱이 증상이 없어 주로 말기에 발견되며,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약 7% 내외로 치료가 어렵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 췌장 머리 부위에서 간으로 전이되어, 통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신경내분비 췌장암으로 사망하였다.
치료법은 PRRT(Peptide Receptor Radionuclide Therapy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핵종 치료)가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8년에 승인한 '루타테라'는 의약품이다. 루타테라는 프랑스의 AAA(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어드밴스드 엑셀러레이터 어플리케이션스)에서 개발한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이다. PRRT치료방법은 통상 방사선 미사일 치료라고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동남아시아의 필리핀과 말레시아 등에서는 신경내부분비 종양암 환자에게 치료로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치료 원리는 기존의 항암치료제인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에 방사성 동위 원소인 루테슘이 결함된 치료제를 투여하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 억제 호르몬(Somatostatin)을 찾아내어 그 주위만을 집중 공격하여 암세포를 자라지 않게 하거나 줄여 준다. 내분비 종양 환자의 70%가 치료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존 항암제가 온몸을 공격하는 것과는 달라서 항암 치료제 투여 시 나타났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잇몸이 무너지는 등의 면역력 약화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 미사일 치료는 불가능하다. 사유는 국내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인데, 현재 동물 실험인 비임상 시험만 진행중이라고 한다. 식약처의 입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약처의 입장을 환자들과 일부 의료진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유는 미국 FDA 승인과 해외 사례로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과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임상 시험은 통상적으로 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서울대학교 강건욱 핵의학과장은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위해 임상시험 계획 승인 전에 의사의 동정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동정적 치료제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 호주나 캐나다에 2016년 12월까지 동정적 치료 제도를 통해 1543명의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 대상으로 방사선 미사일 표적 핵의학 치료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강건욱 핵의학과장은 말레이시아 비컨 병원과 협진중이다.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가능 여부를 진단받고, 말레이시아에 방문에 치료는 받는 식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차례 올렸지만,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되지 않아 채택이 되지 않고 있다. 국내 항암치료에 지친 환자들은 ‘해외 원정 치료’를 나선다.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해외 치료를 받기 위해선 1회 약 1000만원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서일식 신경내분비 종양 환우회 회장은 “국내에서 오랜 기간 항암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에겐 장시간의 비행도 고역이다.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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